2차 자진 출석 송영길 "검찰, 김건희는 서면 질문도 못해"
입력: 2023.06.07 09:55 / 수정: 2023.06.07 09:55

로비서 가로막혀 수사 불발
"위법 수집된 녹취록 증거만으로 언론플레이"


송 전 대표가 7일 오전 9시 23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시형 인턴기자
송 전 대표가 7일 오전 9시 23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해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김시형 인턴기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대표가 검찰에 재차 자진 출석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민주당 수사를 비교하며 "고양이 앞에 쥐 같은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송 전 대표는 7일 오전 9시 23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일에도 자진 출석했으나 조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역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에 출석해 면담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송 전 대표는 지난달 2일에도 자진 출석했으나 조사를 받지 못하고 돌아갔다.

로비에서 가로막힌 송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대표 등 주가조작 관련 1심 재판 과정에서 검사들이 김 여사와 증권회사 직원 간의 통정매매에 참여해 8만 주 매매주문 전화 등 수많은 전화 통화 녹취록, 최은순 씨와 증권회사 직원 간 녹취록, 권 회장이 김 여사 모녀에게 수시로 내부정보를 제공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정근의 녹취록을 가지고 민주당 전체를 벌집 쑤셔놓은 듯 요란하게 수사를 하고 국회의원 2명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이 김 여사는 소환은커녕 서면 질문도 못 하고 있다. 고양이 앞에 쥐 같은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은 자기들 주장으로 2년 전 9400만 원 피의사실을 가지고 강래구 구속에 이어 현역 국회의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명확한 증거도 없이 위법 수집된 녹취록 증거만을 가지고 어설프게 그림을 그리고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반부패수사2부는 없는 증거를 쥐어짜고 조작하는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중단 마무리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에 집중하라"라고 촉구했다.

송 전 대표는 최근 대법원이 검찰의 특수활동비 지출내역에 대한 정보 공개 결정을 내린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 예산을 쌈짓돈처럼 자기들 인맥 관리와 인사청탁 의혹에 돈을 쓴 것인데, 이것은 사실상 횡령, 뇌물죄로 다스려야 할 사안임에도 이 사건으로 제대로 처벌받은 검사가 없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특수활동비 집행 지침에 대한 자료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국가 예산을 검찰조직을 사조직화하고 조직관리하는 쌈짓돈으로 횡령, 남용 의혹이 큰 위법 사실을 철저히 밝혀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진 귀국한 저를 출국금지까지 시키면서 한 달 반이 넘도록 지금까지 검찰은 소환을 못 하고 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연구소'의 어린 직원들을 압수수색하고 불러다 윽박지르고 피의자로 입건, 협박해 진술을 강요하는 전근대적인 수사만 계속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검찰은 비겁하게 저의 주변 사람들을 불러다가 억지로 진술을 강요하고, 민주당을 이간질시키고 국회의원들을 구속영장 청구할 것이 아니라 저를 소환해 구속영장 청구해 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당 대표 선거 당시 송 전 대표 측이 당선을 위해 현역 의원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9400만원가량을 살포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송 전 대표는 모든 정치적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주변 인물 대신 자신을 직접 조사해달라고 요구해왔다.

검찰은 현단계에서 송 전 대표 조사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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