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백현동 개발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로비스트로 의심받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2일 김인섭 전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2015년 9월~지난 3월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사항 등을 성남시에 청탁·알선한다는 명목으로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에게 약 77억 원의 현금과 5억 원 상당의 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했다고 본다.
백현동 의혹은 2015년 성남 분당 한국식품연구원 부지가 자연녹지 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이례적으로 4단계 용도 상향되는 과정에서 아시아디벨로퍼에 영입된 김 전 대표가 이재명 당시 사장과 친분을 이용해 성남시에 로비를 했다는 내용이다.
김 전 대표는 2006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 공동 위원장을 지냈으나 2010년 이후 관계가 멀어져 별다른 교류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당시 수감 중이어서 로비가 불가능했다고도 반박하지만 검찰은 외부로 보낸 서신 기록에서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과 면회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단계에서도 2014~2015년 김 전 대표와 정진상 전 실장이 110여 차례 통화한 기록이 나왔으나 김 전 대표는 백현동 사업 이야기는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