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소속 부장검사와 평검사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속 부장검사와 평검사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모두 공수처 출범 직후인 2021년 4월 임명된 '원년 멤버'다.

25일 공수처 등에 따르면 김성문 부장검사(인권수사정책관)와 수사기획관실 박시영 검사는 최근 일신상 사유로 공수처에 사의를 밝혔다.

검찰 출신인 김 부장검사는 공수처 부장검사에 임명돼 수사2부를 맡았다가 지난해 10월 인권수사정책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 검사는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공수처 검사로 임명됐으며 수사1부를 거쳐 수사기획관실에서 근무했다.

김 부장검사의 사표가 수리되면 지난해 10월 최석규 전 수사3부장, 지난 2월 김수정 전 수사2부장, 3월 예상균 공소부장에 이어 네 번째로 부장검사가 공수처를 떠나게 된다. 사표 수리는 대통령실에서 최종 처리한다.

공수처 검사 정원은 25명으로, 두 검사가 조직을 떠나면 검사 20명이 근무하게 된다.

현재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과 검사의 공문서 위조 사건, 김형준 전 부장검사 사건 등 3개의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사건 관련자를 출국금지하고 서울경찰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경무관 뇌물 의혹' 수사도 한창이다. 검사들의 잇따른 사의에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공수처 관계자는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어려움에 봉착하는 상황이 생길 거라고 생각한다"며 "사건을 기소하면 또 공소 유지를 해야 할 텐데, 공소 제기 등 사건 진행에 따라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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