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김문기, 이재명 칭찬받았다고 자랑했다"
입력: 2023.04.15 00:00 / 수정: 2023.04.15 00:04

출장 동행 공무원 "이재명-김문기 대화 본 기억 없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 1처장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칭찬을 받았다고 자랑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두 사람이 동행한 호주 출장에서는 이야기를 나누는 등 친밀한 모습은 기억에 없다는 증언도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 김문기 처장을 성남시장 때는 몰랐다는 허위발언을 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김 처장이 자신에게 대장동 사업 제1공단 공원화 사업비 확보 방안, 부제소 특약 추가 방안 등을 작성해 이 대표에게 칭찬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특히 이후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한 부제소 방안을 놓고는 이 대표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받고 와서 자랑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 김 처장이 문자를 주고받았다는 증언도 내놨다. 김 처장이 명절 때 이 대표에게 문자를 보내자 '김 처장'이라고 부르는 내용의 답장이 왔다고 자신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이날 공판에는 2015년 호주 출장에 동행했던 성남시 전현직 공무원도 증인으로 나왔다.

성남시 공무원 A씨는 변호인이 이 대표와 김 처장이 출장 중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특별히 말이 없었고 김 처장의 이름을 부르거나 사적인 이야기를 한 기억은 나지않는다고 떠올렸다. A씨는 출장 전에는 김 처장을 몰랐으나 동갑이라 가까워졌다고 한다.

이 대표와 김 처장, A씨 등이 손을 잡고 큰 나무를 껴안고 있는 사진을 놓고는 "같이 있다 보니 우연히 손을 잡게 된 것 아니냐. 김문기 씨 이리로 와서 사진 찍자고 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변호인이 묻자 "네네. 있었던 사람들끼리"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사진이 이 대표와 김 처장의 친분을 증명하는 증거라고 주장해왔다.

출장에 동행한 또다른 공무원 B씨도 증인 출석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당시 유동규 전 본부장이 하루 불참한 호주 출장 일정에서 촬영된 사진 중 이 대표와 김 처장이 가깝게 위치한 장면을 놓고 '유동규가 김문기에게 이재명을 잘 수행하라고 한 것 같다'고 진술한 인물이다. 그는 법정에서는 검사가 조사 때 제시한 사진을 보고 추측했을 뿐 근거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대표 변호인은 출장에 성남시장 수행비서인 김모 씨가 동행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처장이 수행할 필요가 없었다는 뜻이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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