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애 헌법재판관 퇴임…"남겨진 의견들 겸손히 비판받겠다"
입력: 2023.03.28 13:35 / 수정: 2023.03.28 13:35

2017년 대법원장 몫 지명…6년 임기 마치고 퇴임

이선애(사진) 헌법재판관이 28일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헌법재판소 제공
이선애(사진) 헌법재판관이 28일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헌법재판소 제공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이선애 헌법재판관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 재판관은 "겸손한 마음으로 남겨진 제 의견들에 대한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라고 밝혔다.

이 재판관은 28일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헌법 재판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실질적으로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헌법재판관의 영광스럽고도 무거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지난 6년을 노력하며 지냈다"며 "훌륭한 동료 재판관들과의 만남, 뛰어난 능력과 소명의식을 가진 연구관님들과 함께했던 진지한 협업,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비서실 팀들과 쌓은 신뢰와 연대감 덕분에 6년간의 여정이 외롭지 않고 풍성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재판관은 "6년 전 바로 이 자리에서 제 경험과 지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열린 사고와 치우침 없는 균형감각을 견지해 소외된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면서도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해 사회의 진정한 통합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제 모든 능력과 성심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종착점이 된 오늘 자신을 돌아볼 처지가 됐지만 지난 세월 동안 수많은 사안들에 대해 제가 어떤 고민을 했고, 그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설명하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겨진 저의 의견들이 초심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되돌아보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비판과 질책을 달게 받겠다"라고 강조했다.

이 재판관은 숭의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1989년 제31회 사법시험을 수석 합격했다. 1992년 서울민사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등법원을 거쳐 2004년 퇴직 후 2년 동안 헌법재판소 연구관으로 일했으며, 2006년부터 법무법인 화우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7년 3월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 몫으로 재판관 후보로 지명돼 같은 달 29일 헌법재판관으로 취임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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