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지원 등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131억 규모 계열사 부당지원 등 혐의를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조 회장을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구매담당 임원 정모 한국타이어 상무, 박모 부장, 한국타이어 법인은 불구속 기소했다.

조 회장은 2014년 2월~2017년 12월경 한국타이어가 자신이 지분을 29.9% 소유한 MKT의 타이어몰드를 구매할 때 875억원이라는 현저히 높은 가격을 지급하고 총수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귀속시킨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MKT에 131억원 상당의 이득을 줘 한국타이어에 손해를 끼친 업무상배임 혐의도 받는다.

2017년∼2022년 한국타이어나 계열사 명의로 구입·리스한 고급 외제차 5대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고, 법인 소속 운전기사 배우자 전속 수행기사로 활용해 회사에 약 17억 600만 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

회사 법인카드 4장을 개인 채무상환 등 이유로 지인에게 빌려주고, 가족의 해외여행 등 경비, 개인 물품 구입 등을 결제하는 등 5억8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MKT 자금 50억원을 지인 회사에 사적 목적으로 빌려준 혐의도 포함됐다.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조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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