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언어 헷갈리게 만들어…백종원은 아는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문기를 모른다'고 주장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본부장은 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공판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언어를 헷갈리게 만드는데 굉장히 나쁜 습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이 대표의 입장을 두고 "성남시민은 아는가. 백종원은 아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처장을 아냐고 하면 '안다' 또는 '모른다'고 하면 되는데 (이 대표는) '나는 친분이 없어서 모른다'고 한다"며 "그냥 알면 안다, 모르면 모른다고 대답하는 간단한 문제인데 언어를 헷갈리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향후 이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내용을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극렬 지지층인 '개딸'이 자신을 공격한다고도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친문'이 이 대표를 공격하자 '똥파리'라고 얼마나 욕을 했냐. 그런데 지금 '개딸'이 좌표 찍고 저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김문기 전 처장과 백현동 개발에 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는 이날 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는 2021년 12월 22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고 김 전 처장에 대해 "성남시장 재직 때는 몰랐다"라고 말했는데,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임하기 이전부터 김 전 처장을 알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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