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구 "윤석열·한동훈, '청담동 의혹' 알리바이 대라"
입력: 2023.02.22 11:58 / 수정: 2023.02.22 11:58

두 번째 구속 기로…"경찰, 허위사실 근거 제시 안해"

유튜브 매체 더 탐사의 강진구 대표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해명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9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강 대표의 모. /남용희 기자
유튜브 매체 '더 탐사'의 강진구 대표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해명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9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강 대표의 모.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송주원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집을 침입한 혐의를 받는 유튜브 매체 '더 탐사'의 강진구 대표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해명을 촉구했다.

강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재기자가 고위공직자를 감시 비판하는 취재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두 번씩이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태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라며 "지금까지 고위공직자 관련 취재환경에서 언론사는 취재 활동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하고 의혹받는 고위공직자는 성실히 해명하고 그 해명 결과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닐 경우 언론사는 정정보도하고 민사상 책임을 지는 것으로 우리의 민주주의는 작동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취재 결과가 사실이 아니라는 이유로 형사적으로 구속까지 하는 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대한 수사기관의 진상 규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강 대표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아직까지 진상 확인되지 않았고 여전히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 이번에 구속영장 청구한 경찰 역시 왜 청담동 술자리 의혹이 허위 사실인지, 허위 사실로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지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라며 "그래서 저는 영장 실질심사를 받아야 하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검찰과 경찰이 어떠한 이유로 청담동 술자리 의혹 보도를 허위 사실로 판단했는지 알 수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의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구속 사태까지 이어지는 작금의 상황은 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그날 그 자리에 있었는지 알리바이만 제시했다면 진작에 이 사건은 마무리될 수 있었던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그날 어디에 있었는지 간단한 알리바이 제시만으로도 덮을 수 있는 사안에 대해 그 어떤 고위공직자의 책무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규명되지 않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계속 취재할 수 있도록 시민, 기자 여러분이 함께 힘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강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번 영장 신청은 지난해 말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 12월 30일 서울중앙지법은 강 대표 등의 구속영장을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의 소명이 부족하다"라는 이유로 기각했다.

경찰은 이번 구속 영장에 기존의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에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추가했다.

더 탐사 측은 지난해 11월 서울 강남의 한 장관 주거지를 찾아가 한 장관의 이름을 부르고, 퇴근길을 미행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7월 한 장관이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등과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단 의혹을 제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더 탐사는 유튜브 등을 통해 지난해 10월 이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은 이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ilra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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