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영장청구서에 명시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이버 임원 시절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 네이버 관련 민원을 청탁했다는 내용이 검찰 영장청구서에 명시됐다./더팩트 DB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네이버 임원 시절 같은 당 김태년 의원을 통해 이재명 대표에게 네이버 관련 민원을 청탁했다는 내용이 검찰 영장청구서에 명시됐다. 윤 의원과 김 의원은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17일 검찰의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 청구서를 보면 윤영찬 의원은 2014년 10월쯤 성남이 지역구인 김태년 의원에게 시유지인 정자동 178-4부지에 건물을 신축해 대학원대학을 설립하는 방안 등을 담은 설명자료를 전달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적극적 협조 의사를 밝히고 보좌관에게 검토를 지시했으며 네이버 측에 이재명 대표의 관심사인 성남FC를 후원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네이버와 정진상 전 실장 등이 협의해 성남시는 네이버의 요구를 들어주고, 네이버는 성남FC에 2년 동안 4회에 걸쳐 후원금 명목의 뇌물 40억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윤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당시 김태년 의원에게 관련 사항을 문의한 적이 있지만 결국 무산됐으며 논의도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네이버 재직 시에 사옥 건립이나 성남FC 후원에 관여한 사실이 없고 이재명 당시 시장이나 정진상 씨를 만난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태년 의원도 "네이버와 관련된 부탁을 받거나 보좌관에게 검토를 지시한 적도 없다. 이와 관련해 조사 한 번 받아본 적이 없다"며 "검찰의 구속영장 내용은 명백한 허위이며 이재명 대표를 범죄자로 몰아가기 위한 소설"이라고 주장했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