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의혹' 2차 신문 종료…조서열람 돌입
입력: 2023.02.10 21:42 / 수정: 2023.02.10 21:42

민주 "검찰, 고의로 계속 지연"…검찰 "통상적 조사" 반박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신문이 종료되고 조서 열람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엄희준·강백신 부장검사)는 10일 오후 9시쯤 이 대표에 대한 신문을 종료하고 조서 열람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0분쯤부터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 측이 심야조사에 동의하지 않으면서 일단 신문은 종료됐다. 최종 종료 시각은 오후 11시 무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1차 조사에 이어 이날 조사에서도 이 대표가 대장동·위례 사업에 어디까지 관여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반부패수사1부의 정일권 부부장검사와 반부패수사3부의 남대주 부부장검사가 6층 영상녹화조사실에서 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이 고의적으로 시간을 끈다며 이 대표 변호인이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오전 조사에서 지난 조사 질문을 반복하거나 이 대표는 알 수 없는 극히 지엽적인 질문으로 시간을 허비해 변호인이 항의했다"며 "대장동 일당과의 친밀도를 묻는 등 대장동 사업과 무관한 질문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후 조사에서도 검찰은 이 대표의 진술서에 나온 단어의 의미, 문장의 함의 등을 묻고 또 묻는 등 거듭 시간을 고의적으로 계속 지연시킨다"며 "검찰은 시간을 끌며 불필요하게 반복적 출석 요구를 시도하면서 조사를 빙자한 괴롭히기, 가학성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사실상 피조사자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데, 검사의 신문사항에 갖가지 이의제기 등을 통해 오히려 조사가 지연된 측면이 없지 않나 싶다"며 "조사는 통상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홀로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지금 정부는 대체 무엇을 하냐. 민생에 무심한 정권이 정치검찰을 총동원해서 정적 죽이기, 전 정권 지우기 칼춤을 추는 동안에 국민들의 곡소리가 늘어난다"며 "참으로 비참하고 참담하다. 이게 나라냐는 의문이 든다. 이재명 죽이자고 없는 죄 만들 시간에 전세사기범부터 잡고, 벼랑 끝에 내몰린 민생을 구하는 데 힘을 쏟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실 많이 억울하고, 많이 힘들고, 괴롭다.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공개 소환은 회술레 같은 수치다. 승자가 발길질하고 짓밟으니 패자로서 감수할 수밖에 없다. 제 업보로 알고 감수하겠다"며 "권력이 없으면 없는 죄도 만들고, 있으면 있는 죄도 덮는 유권무죄 무권유죄 검사독재정권에 결연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