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 수원지검 도착…검찰 조사 돌입
입력: 2023.01.17 11:47 / 수정: 2023.01.17 11:47

"이재명 몰라…검찰서 밝힐 것"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새롬 기자
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조사가 17일 시작됐다.

이날 오전 김 전 회장을 태국에서 압송한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김 전 회장을 태운 태국 방콕발 아시아나항공 OZ742편은 이날 오전 8시2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김 전 회장은 오전 8시43분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후 곧바로 압송돼 검찰 호송차를 타고 오전 10시46분께 수원지검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전 회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줬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대표와 연락한 적 있냐' '이 대표와 아는 사이인가'라는 질문에 김 전 회장은 "전혀 모른다"며 "검찰에서 성실히 조사받겠다. 저 때문에 열심히 일한 회사 사람들이 상처받아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쌍방울의 전환사채 중 이 대표의 변호사비로 흘러 들어간 것이 없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와 연관된 인물들이 쌍방울에 사외이사로 간 것 등 나머지 의혹에는 "나중에 검찰에서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5월 싱가포르로 출국해 8개월간 도피 생활을 이어왔다. 태국 이민국 검거팀은 지난 10일 태국 빠툼타니 한 골프장에서 김 전 회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비행기에 탑승한 직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귀국길에는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도 함께 있었다. 검찰은 체포영장 집행 이후 48시간 이내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해 이르면 18일 오후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과 관련해 검찰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부터 횡령·배임 의혹, 대북송금 의혹, 수사기밀 유출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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