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시민단체 고발…연초 마무리 전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접대 의혹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임영무 기자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이영진 헌법재판관 골프접대 의혹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3부(김선규 부장검사)는 이 재판관 사건 수사를 연초 결론지을 예정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사건 관계인에 대한 추가 조사에서 기존 진술과 다른 진술이 나온 것이 있어서 확인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 재판관은 지난 2021년 고향 후배의 소개 이모씨의 소개로 사업가 A씨를 만나 골프와 식사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A씨는 이 자리에서 자신의 이혼 소송 관련 고민을 이야기하자 이 재판관이 '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알고 있으니 소송을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식사 자리에 동석한 B 변호사를 통해 이 재판관에게 현금과 의류를 전달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재판관은 소송 관련 대화도 부인하고 의류와 현금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공수처는 지난해 8월 수사에 착수했다. 골프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사건관계인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 재판관은 지난해 11월 의혹을 부인하는 내용의 서면진술서를 공수처에 제출했다.
출범 3년 차를 맞은 공수처는 검사 충원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이번 주 중 개최한다. 충원 인원은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3명이다. 지원자 중에는 검사 출신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욱 처장은 이날 오전 "공수처는 파견 실무관을 포함해 120명 정도의 인력 규모지만 열두 척으로 적과 싸운 이순신 장군의 정신으로 일하겠다. 날마다 새로워지는 '일신우일신'의 자세로 임하겠다"며 새해 포부를 밝혔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