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감찰 의혹' 이성윤, 검찰 출석…"보복수사 측은하다"
입력: 2022.12.16 13:14 / 수정: 2022.12.16 13:14

"尹, 채널A 수사에 '눈에 뵈는 게 없냐' 소리쳐"

이성윤 법무연수윈 연구위원(전 서울고검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이성윤 법무연수윈 연구위원(전 서울고검장)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조사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조소현 인턴기자]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재수사를 받게 된 이성윤 법무연수윈 연구위원(전 서울고검장)이 검찰에 출석해 "적반하장식 보복 수사에 안타깝고 측은할 뿐"이라는 심경을 밝혔다.

이 위원은 16일 오전 9시 24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을 만나 "서울행정법원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해) '면직 이상의 중대 비위에 해당하므로 징계 처분이 정당하다'고 명확히 판결했다"며 "잘못을 사과하거나 반성은 하지 않고 책임을 떠넘기고 적반하장 식으로 보복 수사를 하니 그저 안타깝고 측은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윤 전 검찰총장이 위협적인 언행을 했다고 증언했다. (그 증언이) 틀림없는 진실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전 부장은 인사청문회에서 윤 당시 총장이 2020년 4월 채널A 사건 감찰 계획을 보고받으면서 '보고서 저리 두고 가라', '쇼하지 마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 위원은 "2020년 4월 29일 한동훈 전 검사장을 수사할 당시 윤 전 총장이 전화기 너머로 거침없는 말을 쏟아냈다"며 "'네가 눈에 뵈는 게 없냐'고 소리쳐 모멸감을 느꼈다"고도 당시 심경을 밝혔다.

이 위원은 '수사 기록을 박은정 검사에게 넘기도록 지시했나', '자료 전달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 위원은 2020년 10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당시 한동훈 검사장(현 법무부 장관)을 감찰한다는 명목으로 확보한 통화 내역 등을 윤 전 총장을 감찰 중이던 법무부 감찰 담당관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 건은 지난해 7월 서울중앙지검에서 각하된 고발건이다. 서울고검은 지난 6월 이 전 고검장과에 대한 1차 수사기관의 고발 각하 결정과 관련해 사건을 다시 수사하라는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재기수사 명령이란 검찰청이 항고나 재항고를 받아 검토한 뒤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해 재수사를 지시하는 절차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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