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 아동 시신' 40대 모친, 뉴질랜드로 송환
입력: 2022.11.29 08:15 / 수정: 2022.11.29 08:15
여행가방 속 시신 사건으로 검거된 한국계 뉴질랜드인이 뉴질랜드로 송환됐다. /뉴시스
여행가방 속 시신 사건으로 검거된 한국계 뉴질랜드인이 뉴질랜드로 송환됐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여행가방 속 시신 사건으로 검거된 한국계 뉴질랜드인이 뉴질랜드로 송환됐다.

법무부는 가방 속 시신 사건 혐의자로 지목돼 뉴질랜드 법원에 기소된 이모(42·뉴질랜드 국적) 씨를 전날 오후 뉴질랜드 측에 인도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10세, 7세의 자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이후 한국에 입국해 도피생활을 한 이씨는 지난 9월 울산에서 검거됐다.

뉴질랜드 법무부는 범죄인인도 조약에 따라 한국 법무부에 긴급인도구속 요청과 정식 범죄인인도를 청구했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7일 서울고검에 인도심사청구를 명령했다. 실체적 진실을 신속히 규명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법무부는 서울고검과 함께 뉴질랜드 당국과 송환 일정을 협의했다. 전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이씨의 신병과 함께 압수한 증거물을 모두 인도했다.

법무부는 이씨의 인도가 양국 간 조약과 법률을 철저한 준수하면서 법무부와 뉴질랜드 당국의 긴밀한 의사소통으로 사건이 3개월 안에 엄정히 해결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국제공조수사 모델이 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이 사건의 진실이 뉴질랜드 내 공정하고 엄정한 사법절차를 통해 규명되길 기대한다"며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국제공조 수사체계 확립을 위해 외국 사법당국과의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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