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총장 "이태원 참사 송치되면 책임 정확히 규명"
입력: 2022.11.17 21:30 / 수정: 2022.11.17 21:30
이원석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검찰청 제공
이원석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에서 열린 월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검찰청 제공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이태원 참사 사건을 경찰이 송치하면 원인과 책임을 정확히 규명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이원석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에서 열린 월례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를 두고 "국민의 생명과 신체, 안전을 지키고 우리 공동체를 보호하는 것이 검찰의 존재이유이자 책무이기에 뼈아픈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검찰은 참사 직후 자체 대책본부와 비상대응반을 운영해 희생자의 검시, 신원확인과 유족 인도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했고, 경찰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며 "송치 후 정확한 원인과 책임 규명,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색 코뿔소’를 예로 들며 산업재해 범죄에 엄정 대응할 것도 지시했다.

‘회색 코뿔소’는 덩치가 커서 눈에 잘 띄고 위험하다는 사실을 다들 알지만 평소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고 외면하다 정작 다가오면 공포심에 미처 피하지 못하는 사태를 일컫는다.

이 총장은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의 선진국에 진입했다고 평가받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800명 이상의 산재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안의 대표적 ‘회색 코뿔소’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검찰 구성원의 협업을 강조하기 위해 '남극 황제팽귄'도 예로 들었다. 남극 황제펭귄은 알을 품을 때 혹독한 추위를 견디기 위해 수천 마리가 밀착해 체온을 나누는데 안쪽의 펭귄들이 바깥에서 온몸으로 추위를 막아낸 펭귄과 교대를 한다는 것이다.

최근 광주지검 수사과와 순천지청 호송·당직팀이 고유 업무를 완수하면서도 다수 기소중지자와 불출석 피고인을 검거한 사례를 소개하며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其利斷金, 두 사람이 마음을 같이 하면 그 날카로움이 쇠도 끊을 수 있다)이라는 주역의 한 대목도 인용하며 검찰구성원의 분발을 독려했다.

이 총장은 검찰을 '소금'에 비유하며 "검찰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반듯이 해내지 못해 고유의 짠맛을 잃어버리면, 종국적으로 국민의 믿음을 잃고 버려져 짓밟히게 될 것"이라며 "‘검찰의 일’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이 난무하는 현실에 괴로워하게 되지만,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검찰에 바라는 ‘소금’ 본래의 역할에 충실하며, 헌법가치와 정의를 지키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소명과 책무를 다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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