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에게 1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14시간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진상 실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출석해 오후 11시17분까지 약 13시간40분 동안 조사를 받았다.
정 실장 측은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실장이 2013~2020년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유동규 전 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에게 약 1억4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있다.
화전대유자산관리의 자회사 천화동인 1호 소유주 김만배 전 기자의 지분 24.5%를 유 전 본부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넘겨받기로 약속받은 혐의도 둔다. 지난해 9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을 받을 때 휴대폰을 버리라고 지시한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번 조사를 앞두고 정 실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기각돼 자택과 국회 사무실·민주당 중앙당사에 압수수색 영장만 집행했다.
정 실장은 모든 혐의는 검찰이 지어낸 허구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검찰은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날 조사를 마친 검찰은 정 실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 정 실장이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고 사실상 공범으로 적시한 김용 부원장의 구속에 따라 정 실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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