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이 1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과 부패방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혐의 등을 받는 정 실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정 실장은 비공개로 중앙지검 청사에 들어갔다.
정 실장은 2013~2020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으로부터 총 1억4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 실장이 대장동 사업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개발 이익 일부인 428억원을 나눠 갖기로 하고, 위례신도시 사업 비공개 자료를 민간업자들에게 흘려 부당이득을 챙기게 했다고 의심한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대장동 관련 배임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을 당시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의혹도 있다.
정 실장은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다. 또한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 482억 약정설도, 저수지 운운 발언도 그들의 허구주장일뿐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정 실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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