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장 공석 반 년째…'용산'은 감감 무소식
입력: 2022.11.11 00:00 / 수정: 2022.11.11 00:00

지난 6월부터 공석 상태…“운영 계획 전반 멈춰 임명 시급”

서울대병원 신임 병원장 임명이 6개월째 미뤄진 가운데 차기 병원장 임명 시점이 언제가 될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학병원 전경./안정호 기자
서울대병원 신임 병원장 임명이 6개월째 미뤄진 가운데 차기 병원장 임명 시점이 언제가 될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서울대학병원 전경./안정호 기자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서울대병원 신임 병원장 임명이 6개월째 미뤄지면서 언제쯤 차기 병원장이 임명될지 관심사다.

10일 현재 교육부는 서울대병원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로 추천된 차기 병원장 후보 2명을 대통령실에 제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후임 병원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지난 5월 31일로 공식 임기가 끝난 김연수 병원장은 직무를 이어오고 있다. 당초 임기 종료 2개월 전부터 차기 병원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리며 인선이 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번처럼 병원장 공백 기간이 길어진 일은 처음"이라면서도 "상황에 따라 후보추천위 등 인선 일정도 유동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이사회는 지난 8월 10일 마취통증의학과 박재현 교수와 외과 정승용 교수를 병원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서울대병원장은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장관 공석 상태였을 경우 직무대행인 교육부 차관이 제청이 가능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장관이 공석이었을 때는) 관련법상 직무대행이 있기 때문에 (제청이) 가능한 부분"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장관의 제청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서울대병원 신임 병원장 임명이 6개월째 미뤄진 가운데 차기 병원장 임명 시점이 언제가 될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서울대병원 신임 병원장 임명이 6개월째 미뤄진 가운데 차기 병원장 임명 시점이 언제가 될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 사진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조합원들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열린 파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노조는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신임 병원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앞서 "지난 9월 6일 확인 결과 교육부는 대통령실에 (서울대병원장 임명을) 제청했고 대통령 임명만 남은 상황"이라며 "(대통령이) 국립대병원장을 임명하는 것은 공공의료 정책 집행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조는 조합원 3900여명 중 필수유지 업무 인력을 제외한 900여명이 의료공공성 강화와 필수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하루 파업에 들어갔다. 라옥란 서울대병원분회 사무장은 "차기 병원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규정 위원회 등 운영 계획 전반이 멈춰있고 임금·단체협상 등 노사 간 협상도 미뤄지고 있다"며 병원장의 임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의료 관계자들은 대형 참사와 코로나19 재유행 등 위기 상황에서 공공병원으로서 핵심 역할을 하는 서울대병원의 수장을 빨리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진한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국장은 "현 정부가 공공의료를 담당해야 할 서울대병원장 임명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재난과 코로나19 발생 상황에서 이에 걸맞는 의료공공성과 보장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병원으로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서울대병원장 또한 공공의료에 대한 철학이 있는 사람으로 빠르게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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