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말 좀 안 바꿨으면…정무방은 성남시장 때부터"
  • 주현웅 기자
  • 입력: 2022.10.28 22:24 / 수정: 2022.10.28 22:33
李 대장동 지분 관련 "진실 밝혀질 것"
정무방, 李시장 이미지·연설 등 논의
정영학 녹취록 '본인 유리하게 편집' 추측
유 전 본부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재판을 마친 뒤 그의 자택 앞에서 <더팩트> 등 취재진과 만나 과거 국정감사 때도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을 성과로 내세우지 않았나라며 말을 좀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유 전 본부장(왼쪽 네번째)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치고 수행원들과 집으로 올라가는 모습./주현웅 기자
유 전 본부장은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재판을 마친 뒤 그의 자택 앞에서 <더팩트> 등 취재진과 만나 "과거 국정감사 때도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을 성과로 내세우지 않았나"라며 "말을 좀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유 전 본부장(왼쪽 네번째)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치고 수행원들과 집으로 올라가는 모습./주현웅 기자

[더팩트ㅣ주현웅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대장동 의혹에 책임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무방'으로 불리는 텔레그램방은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의 이미지 메이킹이나 연설문 등 전반을 논의하는 기능을 했다고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은 2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재판을 마친 뒤 경기도 그의 거처 앞에서 <더팩트> 등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의혹에 직접 관여했다고 확언하지는 않았다. 다만 "과거 국정감사 때도 이 대표가 대장동을 성과로 내세우지 않았나"라며 "말을 좀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재판에서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측이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5호 소유주)에 이 대표의 대장동 지분 관련 질문을 한 대목을 놓고도 "죄를 지었다면 언젠가 사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재판에서 남 변호사측은 "2015년 김만배 씨가 자신의 지분은 12.5%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이재명 시장 지분이라고 말한 사실을 기억하냐"고 정 회계사에 물었다. 정 회계사는 "전혀 그런 기억 없다"고 답했다.

유 전 본부장은 경기도 '이너서클' 10명가량이 모였다는 텔레그램 정무방이 이 대표 성남시장 재임 때부터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정확한 개설 시점을 밝히진 않았으나 "이재명 시장의 이미지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연설문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남 변호사나 정 회계사가 제출하는 녹취록 등 증거를 놓고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자신들에 불리한 내용은 빼고 내지 않았을까 싶다"며 "각자 투자한 만큼만 일하고 돈을 벌었을 뿐, 불법은 상대방이 저지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는 이날 재판을 마치고 나온 직후 법원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넘긴 돈은 대선 경선 자금으로 알았다고 증언했다. 남 변호사 측근 이모 씨가 중간에 돈을 전달하며 기록한 일시, 장소 등 내역도 모두 사실이라며 "돈을 제가 전달했기 때문에 안다"고 대답했다.

chesco1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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