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마스크 해제 한 달째…실내 의무는 찬반 팽팽
입력: 2022.10.29 00:00 / 수정: 2022.10.29 00:00

국민 55% “실내 마스크 해제 가능”…전문가 “아직 논의할 상황 아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추후 논의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추후 논의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용산역에서 마스크를 벗은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놓고 시민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제에 신중한 입장이 우세하다.

28일 오후 서울 용산역 인근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뒤섞여 지나갔다.

용산역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30대 남성 박모 씨는 "요즘 바깥에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면서 "확실히 (실외) 마스크 착용이 해제되면서 내부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한 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실내 마스크는 자문위 내에서도 계속 논의 중"이라며 "그러나 결론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실내 마스크 착용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들의 의견은 각양각색이다.

서울 강남구에서 직장을 다니는 30대 여성 박모 씨는 "밖에 있을 땐 마스크를 안쓰고 있다가 가게나 사무실 들어갈 때만 착용을 강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점점 경기가 침체되면서 마스크 구매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 의견도 나온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60대 여성 홍모 씨는 "아직도 옆에서 누군가 기침을 하면 공포심이 든다.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코로나 감염이 급증하게 되는 게 아닌지 걱정스럽다. 나이든 사람 입장에선 걱정이 앞선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추후 논의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 시내 한 풋살장에서 시민이 걸어둔 마스크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뉴시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추후 논의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 시내 한 풋살장에서 시민이 걸어둔 마스크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뉴시스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해 국민 과반수는 실내 마스크를 해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22~26일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해제 가능하다’고 말한 응답자는 55.0%, ‘해제 불가능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1.8%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실내 마스크 해제를 섣불리 결정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확진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겨울을 앞두고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의 밀접 접촉은 감염 위험성이 높다"며 "실내 마스크 해제를 논해야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 등 해외에서 실내 마스크를 해제하면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60대 이상 기저질환자, 영유아, 임신부는 감염되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정기석 위원장도 지난 브리핑을 통해 "실내 마스크를 벗겠다는 것은 감염을 어느 정도 용인을 하겠다는 얘기"라며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할 과학적 근거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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