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의존 수사 주장에 "영장 발부한 법원 욕할 건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청담동 술자리 논란'을 언급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과거 'NHK 유흥주점' 사건을 꺼내며 직격탄을 날렸다./국회=이새롬 기자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청담동 술자리 논란'을 언급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놓고 과거 'NHK 유흥주점' 사건을 꺼내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동훈 장관은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77주년 교정의날 기념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가짜 저질뉴스에 민주당 주요인사들이 여러 방식으로 가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우상호 전 비대위원장이 술자리 가짜뉴스를 언급하신 것을 보고 굉장히 놀랐다"며 "그분이야 말로 5.18에 NHK룸살롱에서 여성에게 쌍욕한 걸로 알려진 분이다. 본인이 그러니까 남들도 다 그러는 줄 안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NHK 사건'은 2000년 5월17일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전야제에 참석한 우상호 의원 등 새천년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NHK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셔 논란을 부른 일이다. 당시 우 의원은 동석한 임수경 전 의원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장관이 '청담동 술자리 논란'을 제기한 김의겸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을 두고 "굉장히 오만, 무례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장관은 "박범계 전 장관께서도 의아하다고 말씀하셨던데 본인 법무무장관 때 그러셨나"라며 "김의겸 대변인은 청와대 근무 당시 이래도 되는 분위기였는지 오히려 묻고싶다"고 말했다.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자금 수사를 놓고도 정당성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 외에 근거가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 장관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니 그런 이야기 할 단계는 많이 지나지 않았나. 그러면 법원을 욕해야 한다"며 "법원이 유동규의 진술 하나만 가지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주장하고 싶은가. 역시 상식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당시 물리적 충돌을 빚은 민주당에도 거듭 날을 세웠다. 한 장관은 "민주 법치국가에서 영장 집행은 재량이 아니고 의무이고 국민 입장에선 따라야하는 것이 헌법상 의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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