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통' 김명석 수사1부장 - '특수통' 김선규 수사3부장
김진욱 "공수처 진용 갖춰져…꾸준히 성과낼 것"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왼쪽 세번째)이 검사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상혁 검사, 김선규 부장검사, 김명석 부장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수처 제공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신규 임용된 검찰 출신 부장검사들이 "좋은 성과를 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제 공수처의 진용이 갖춰졌다. 꾸준히 성장하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진욱 공수처장과 김명석 수사1부장, 김선규 수사3부장은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명석 수사1부장은 "공수처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수사1부장은 2001년 검사로 임관해 2017년 검찰을 떠났다. 조폭·마약범죄를 다루는 강력부에서 대부분 근무한 '강력통'이다.
그는 "검사생활을 17년쯤 하고 변호사를 5년 했는데 제 정체성이 검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와 사회에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잡아넣는, 국가에 도움 되는 검사의 역할을 죽기 전에 더해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김선규 수사3부장은 "7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는데 다시 검사일을 하고 싶어 공수처로 오게 됐다"고 언급했다. 김 수사3부장은 2009년과 2012~2013년에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파견돼 '박연차 게이트 사건'과 '한화·태광그룹 비자금 사건' '저축은행 비리 및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 등을 수사했다.
공수처에서 검찰 수사관으로 근무하다 이번에 검사로 신규 임용된 윤상혁 검사는 "수사기관의 입장에서 사건을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입직했다. 공수처 업무를 다른 분들보다 빨리 경험했기 때문에 조직에 이바지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 지원했다"며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검찰과의 관계설정을 묻는 말에 김명석 부장은 "저희는 새로운 기관이지만 검찰은 오랜 기간 인적·물적·시스템적 노하우가 구축된 기관"이라며 "지금과는 달리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욱 처장은 "공수처가 처음 생길 때 여야 대립이 심했다. 무소불위 권력기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임기 제한이나 인원처럼 견제가 입법단계부터 있었다. 기존 기관은 시스템이나 노하우를 수십 년간 축적했는데 신생 기관이 성과를 내려면 기존 기관과 협조가 잘돼야 한다"며 "지금까지 갈등이 부각된 것이 있었는데 신임총장도 취임했고 관계가 나아질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공수처 검사들의 잇따른 사의 표명에 김 처장은 "제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그는 "조직의 관리자로서 안타깝다. 큰 조직이라면 모르겠지만 자리 잡고 있다. 나가실 때마다 조직에 상당한 충격"이라며 "유감스럽게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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