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영 의원 “전국 환자에게 외면 받는 원인 분석해야”
정부출연기관인 국립암센터가 설립 취지와 달리 지역병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은 국립암센터 전경./국립암센터 제공 |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정부출연기관인 국립암센터가 설립 취지와 달리 지역병원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암센터로부터 받은 ‘국립암센터 내원환자 거주지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암센터를 방문한 환자 비중은 10명 중 8명이 수도권 거주자로 나타났다.
거주지역별 국립암센터 내원환자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방문 환자는 전체 60만5769명으로 이 중 20만616명 병원이 위치한 고양시 거주자인 환자로 33.1%를 차지했다.
지역별 환자 비율은 고양시 외 경기지역 29.5%, 서울 10.9%, 인천 9.5%로 뒤를 이었다. 전체 환자 10명 중 8명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거주하고 있어 비율은 83%를 차지했다.
국립암센터는 전문적인 암연구와 암환자 진료를 통해 국민보건 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정부출연기관으로 최근 5년간 국고지원의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는 전체 예산의 19.5%에 달하는 902억 원 가량의 지원을 받았다.
이에 신 의원은 "국립암센터는 우리나라 암분야 진료와 연구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전국적 암전문기간으로 설립근거를 두고 있지만 현실은 서울과 비수도권 환자의 선호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고지원은 증가에 맞춰 국립암센터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가가 설립하고 지원하는 기관인 만큼 전국의 암환자가 믿고 찾아갈 수 있도록 전국 암환자들에게 외면 받는 사유에 대해 철저한 원인분석과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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