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발언' 조규홍 복지 장관 청문회 불똥
입력: 2022.09.27 13:54 / 수정: 2022.09.27 13:54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사적 발언을 두고 사과를 요구하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 위기를 맞았다. 사진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사적 발언을 두고 사과를 요구하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 위기를 맞았다. 사진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야당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 중 사적 발언을 두고 사과를 요구하며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 위기를 맞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7일 오전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시작도 하지 못한 채 40여분 만에 정회했다.

야당 간사인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실의 해명대로라면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이OO으로 불렀다는 것"이라며 "그런 욕설을 들어가면서 우리가 청문회를 해야 하는지 매우 의심스럽고 이에 대해 적절한 유감 표명이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도 "이번에 욕설 발언과 관련해서 해명이 민주당 국회의원을 향했더라도 그것은 전체 국회의원을 모욕하는 발언"이라며 "국민을 대표한 국회의원에게 그런 발언을 했다고 하는 것은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저는 대한민국 국회의원 이OO 김원이 국회의원"이라며 "사고는 일어날 수 있지만 진실을 바탕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반성, 재발방지 약속 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원활하게 의사 진행이 되고 긴 시간 공석이었던 장관 자격과 실력을 검증하는 자리가 됐어야 했었는데 녹록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최종윤 의원도 "대통령이 욕설과 비속어로 국민 혼란을 야기했는데 국민들이 혼돈에 빠지면 대통령은 답을 내놔야 함에도 언론에 대한 고소 고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혼란스럽고 자괴감을 느끼는데 국민들에게 사과와 해명도 없고 이 문제를 그냥 빠져나가려고만 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남인순, 신현영 민주당 의원도 대통령의 사적 발언에 대해 국회를 무시한 발언이라며 이에 대해 제대로 해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청문회를 제대로 진행할 수 있겠냐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에 여당 간사인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4~5개월 동안 장관 공석으로 국민이 고통스러워 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으로서 책임이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매우 유감"이라며 야당 의원들에게 청문회의 조속한 진행을 요구했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은 "이제서야 인사청문회를 하는데 청문회와 관련 없는 사안으로 파행돼서는 곤란하다"며 "국내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법한 왜곡된 표현들이 그대로 나가게 한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해서도 우리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vividoc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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