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북송' 수사 속도…'서해 공무원' 압수수색 2~3주 더 걸려
입력: 2022.09.23 00:00 / 수정: 2022.09.23 00:00

김연철 이틀 조사…대통령기록관서 유의미한 자료 확보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을 이틀 연속으로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을 이틀 연속으로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을 이틀 연속으로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이준범 부장검사)는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김 전 장관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팀은 앞서 서호 전 통일부 차관과 김유근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김준환 전 국가정보원 3차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2019년 11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안보라인 등이 탈북어민 두 명에 대한 합동조사를 강제로 조기 종료시켰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어민들이 귀순 의사를 밝혔는데도 국내에서 처벌하지 않고 강제로 북송한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 중이다. 김연철 전 장관은 사건 발생 당시 장관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당시 청와대 의사결정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분석 중이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사팀은 일부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강제북송 사건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이희동 부장검사)는 지난 1일부터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절차가 언제 끝날지) 지금 단계에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2~3주 정도 더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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