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기준 4.9명 초과한 5.1명
방역당국이 16일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은 독감 접종 안내문./뉴시스 |
[더팩트ㅣ안정호 기자] 방역당국이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10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 당 5.1명으로 유행기준인 4.9명을 초과해 전국에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밀접접촉이 늘면서 독감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이 가시화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독감으로 합병증 발생이 높은 임신부와 생후 6개월에서 만 13세의 어린이 대상자는 가급적 이른 시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1일에는 2회를 맞아야 하는 어린이부터 우선 접종한다. 생후 6개월부터 만 9세 미만 접종 대상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어린이는 1회 접종 후 4주 뒤 추가 접종을 해야 한다.
이후 내달 5일부터 1회 접종 대상자인 어린이와 임산부가 맞고 10월 12일부터 만 75세 이상 10월 17일부터 만 70~74세, 10월20일부터 만 65~69세가 접종을 진행한다.
방역당국은 유행기간 동안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에 인플루엔자 예방 관리 강화를 요청했다. 영유아나 학생이 독감에 걸렸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으로 회복한 후 24시간이 지날 때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나오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 노인 요양시설 등 감염에 취약한 집단생활시설에서는 직원 및 입소자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적극 실시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방문객의 방문을 제한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 등은 대상자별 권장 접종 기간 내에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마스크 착용,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과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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