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이재명 겨누는 검사 3인방
입력: 2022.09.15 00:00 / 수정: 2022.09.15 00:00

'尹의 입' 이창수 지청장…'특수통' 조상원 차장·유민종 부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이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송치돼 검찰 수사 라인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이새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이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송치돼 검찰 수사 라인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이새롬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이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송치돼 검찰 수사 라인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수사를 지휘할 이창수 성남지청장, 조상원 차장검사, 유민종 형사3부 부장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이거나 '특수통' 검사라는 공통점이 눈에 띈다.

이창수 지청장은 특수부보다는 형사부에서 주로 근무했지만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대변인으로 보좌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주도한 윤석열 총장 징계 국면에서 '총장의 입' 역할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장을 지낸 이력도 눈에 띈다. 성남지청장은 검사장 승진 1순위 자리로 꼽힌다. 검찰 수뇌부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이 주로 임명된다. 이 지청장 입장에서는 성남FC 사건이 '인생수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상원 차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부장검사였던 2016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석열 수사팀장의 지휘 아래 수사했다. 사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직접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 시절에는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를 수사하기도 했다. 윤석열 당시 총장은 수사팀장이던 조 차장검사의 유임을 바랐지만 추미애 장관이 교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민종 부장검사는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수사해 재판에 넘겼다. 이 대표의 핵심 의혹 중 하나인 백현동 개발 의혹도 수사 중이다. 그는 윤 대통령의 또다른 측근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일 때 함께 일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 수사팀에 참여해 특별공판팀 업무까지 수행했다. 공정거래위원회 파견 경험도 있어 기업범죄 수사에 밝다.

법조계에서는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고강도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본다. 경찰이 본수사와 보완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를 직접 조사하지 않아 검찰 단계에서는 출석을 요구하거나 추가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할 가능성도 높다. 이 대표의 핵심 의혹인 대장동 개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본류' 수사에서 아직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이 수사에 쏠린 관심도 크다.

이 대표에게 적용된 제3자 뇌물공여죄는 혐의 성립의 핵심인 대가성과 청탁성 입증이 까다로워 검찰로서는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국정농단 사건에서도 삼성전자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금을 준 혐의가 제3자 뇌물죄로 최종 인정됐는데 1,2.3심 모두 판단이 엇갈릴 정도로 법리가 복잡하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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