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후곤 고검장 "이원석, 검찰총장 적임자"
입력: 2022.09.06 18:52 / 수정: 2022.09.07 06:09
검찰을 떠나는 김후곤 서울고검장이 이원석 후보자가 총장으로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더팩트 DB
검찰을 떠나는 김후곤 서울고검장이 이원석 후보자가 총장으로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더팩트 DB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검찰을 떠나는 김후곤 서울고검장이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이원석 후보자가 총장으로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후곤 고검장은 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인사말에서 "새롭게 취임할 이원석 총장은 제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고검장은 "그가 총장이 되는 것은 우리 검찰을 위해서도 큰 다행이며 그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성과 수사의 공정성을 지킬 사람"이라며 "한쪽만 보지 않을 것이고, 형사,공판,집행 등 다양한 분야의 구성원들의 역할을 존중하고 합당한 인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해 내부적 단결을 이끌어갈 적임자다. 이원석 총장이 이끌어갈 검찰의 봄이 찬란하길 바란다"고 칭찬했다. 김 고검장은 이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2기 선배다.

이른바 '검수완박' 국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김 고검장은 당시 검찰의 역량을 보았다고 뒤돌아봤다. 그는 "검찰이 무엇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법이 만들어지면 안되기에 우리 구성원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여전히 조직이기주의나 권한을 지키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 안타깝지만 정의로운 것은 정의롭게 끝날 것이다. 이미 그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미래를 위해서는 구성원의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 고검장은 "검찰이 좀 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이길 바란다"며 "우리 검찰은 늘 외풍을 막는 일에 지쳐 있다. 그럴수록 행복하고 즐거운 미래검찰의 모습에 대해 끊임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쳐나가길 바란다.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되는 멋진 미래 검찰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후곤 고검장은 사법연수원 25기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찰청 대변인,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북부지검장, 대구지검장 등을 거쳤다.

이날 이두봉 대전고검장도 사직인사글을 올렸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을 비롯해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3명이 모두 검찰을 떠나게 됐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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