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이두봉 대전고검장(사법연수원 25기)이 6일 사직인사를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왼쪽)과 악수하는 이 고검장. /뉴시스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이두봉 대전고검장(사법연수원 25기)이 6일 사직인사를 전했다.
이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고 "공직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 고검장은 "혜택도 받았다. 세금도둑이 안되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불민한 탓에 많이 부족했다"며 "검찰식구들의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27년간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검찰이 더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고검장은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한다. 우리나라 형사사법체계가 헌법과 제도의 본질에 맞게 정립돼 세금을 가장 적게 쓰면서도 국민에게 가장 많은 혜택이 돌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고검장은 지난달 22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후배인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27기)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지 4일 만이다. 함께 후보군에 올랐던 여환섭 법무연수원장(24기), 김후곤 서울고검장(25기)도 사의를 표명했다.
이 고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친윤' 인사로 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와 특별수사팀 등에서 함께 근무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시절엔 4차장과 1차장으로서 보좌했다. 윤 대통령이 총장 시절엔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승진했다.
대전지검장 시절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차기 검찰총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 유우성 씨에 대한 보복기소 논란을 겪었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