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청문회' 주연은 이재명·김건희…"도이치 수사지휘 맡겨달라"
입력: 2022.09.06 05:00 / 수정: 2022.09.06 10:21

"이재명, 서면답변 요청 응하지 않아 출석 요구"

5일 열린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건희 여사 검찰 수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국회=이새롬 기자(현장풀)
5일 열린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건희 여사 검찰 수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국회=이새롬 기자(현장풀)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5일 열린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건희 여사 검찰 수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이 대표 출석 요구를 놓고는 서면조사에 응하지 않아 불가피했다고 설명했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의혹은 총장 수사지휘권을 회복시켜주면 책임지고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원석 후보자를 앞에 두고 6일 이재명 대표 검찰 출석 요구는 서면조사로도 충분한데 절차 협의도 없이 야당 대표를 창피주려는 의도라고 맹비난했다. 당 대표가 되자마자 '묻지마 소환'을 했다는 성토도 이어갔다.

이원석 후보자는 이 대표 측에 서면답변을 요청했으나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아 직접 설명할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출석을 요구했다며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맞섰다. 이 대표 측은 검찰이 출석을 요구한 혐의 3건 중 2건은 검경 수사 과정에서 서면답변서를 냈고 나머지는 협의 중이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 대표 선출 직후 의도적으로 출석을 요구했다는 지적을 놓고는 "야당의 축제고 잔치인 전당대회 기간에 소환해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경찰에서 사건을 8월26일에서야 송치받았고 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6개월로 짧은데다 오는 9일로 임박해 출석 요청이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두고는 추미애 전 장관이 호명됐다. 김의겸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김 여사의 기소 여부를 물었으나 이 후보자는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지휘권이 없어 보고를 받지 못 했다고 답변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2020년 11월 사건에 배우자가 연관됐다는 이유로 당시 윤석열 총장을 수사지휘에서 배제했으며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다. 김 의원은 이 대표는 사소한 혐의로 출석을 요구하면서 더 무거운 의혹을 받는 김 여사 출석은 미루고 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수사지휘를 할 수 있는 정상적 상황이 된다면 모든 책임을 지고 충실히 수사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이 도입된다면 그동안 검찰 수사 내용을 충실히 인계하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관계도 도마에 올랐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윤 대통령을 사석에서 '형님'으로 부른다는 제보가 있다며 정치적 중립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을 한 번도 형님이라고 부른 적이 없다. 항상 정식 호칭을 쓴다"고 반박했다.

사법농단 사건에 등장하는 수사정보 유출 논란도 거론됐다. 이 후보자가 2016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때 전현직 판사가 연루된 '정운호 게이트' 사건을 수사하면서 영장 청구 내용 등 민감한 정보를 김현보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다. 이 후보자는 "수사 중인 법관이 재판을 계속하고 있어 징계, 인사조치·직무배제 차원에서 법원행정처 윤리감사관에게 보안 유지를 당부하며 통보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 마무리 발언에서 "청문회는 공사간에 저를 되돌아보는 소중한 기회였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모습을 거듭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며 "저에게 검찰총장의 소임을 허락해 주신다면, ‘국민을 섬기는 검찰’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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