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불법 감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은정 검사(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수사단)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했다./뉴시스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불법 감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은정 검사(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 5부(최우영 부장검사)는 지난달 29일 박은정 검사의 휴대폰을 압수수색해 통신기록 등을 확보했다.
박은정 검사는 2020년 법무부 감찰담당관 시절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이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확보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한동훈 검사장의 통신기록을 한 검사장 감찰을 사유로 제출받은 뒤 윤 총장에 대한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자료로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윤 총장의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보고서 내용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도 있다.
감찰위에 제공됐던 통신기록에는 윤석열 총장, 한동훈 검사장, 김건희 여사의 2019년 2~4월 통화내역과 카카오톡 기록 등이 담겨 통신비밀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 검사는 감찰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보고서에 통신자료를 첨부해 제출했으며 회의 뒤 모두 수거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4일에는 법무부 감찰담당관실, 서울중앙지검 기록관리과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수사는 2020년 12월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이 윤석열 총장 감찰과 징계 과정이 위법했다며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전 서울중앙지검장)과 박은정 검사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에 따라 이성윤 위원과 박 검사를 직접 조사할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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