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김후곤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25기)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에 올랐던 김후곤 서울고검장(사법연수원 25기)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27기)가 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후보군에 올랐던 이들이 모두 검찰을 떠나게 됐다.
김 고검장은 26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여환섭 법무연수원장(24기),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에 이어 김 고검장까지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원석 후보자와 경쟁했던 선배 검사들이 모두 검찰을 떠난다.
경남 남해 출신으로 서울 경동고와 동국대 법대를 졸업한 김 고검장은 1996년 검사로 임관했다. 수원지검 특수부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을 거친 '특수통' 검사로 평가받는다. '철거왕'으로 불리는 다원그룹 회장 사건과 '철피아(철도 마피아)'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대검 대변인을 거쳤으며 박상기 전 장관 시절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지난 5월 서울고검장에 임명됐다.
검찰 내부에는 후배 기수가 총장에 오르면 선배 기수가 물러나는 용퇴 문화가 남아있다. 이원석 후보자는 지휘부 공백을 우려해 선배들에게 사퇴하지 말라는 연락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 원장과 이 고검장에 이어 김 고검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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