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한달 새 10배↑…민선 8기도 '코로나 리스크'
입력: 2022.07.26 00:00 / 수정: 2022.07.26 00:00

평일 확진자 1만4000명대, 9.6배 증가…선별진료소·병상 확충

수도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달 사이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12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 /뉴시스
수도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달 사이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12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수도 서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달 사이 10배 가까이 불어났다.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다시 감염병 위기가 다가오는 모습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가장 최근 평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가 집계된 23일 토요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신규 확진자는 1만4830명으로 집계됐다.

4주 전 같은 요일인 6월 25일 발표된 1552명과 비교하면 9.6배 증가한 수치다. 올 3월 정점을 찍은 뒤 잠잠해졌던 유행세가 본격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서울에서는 3월 한 때 일일 확진자수가 10만 명을 훌쩍 넘어가기도 했으나 이후 점차 유행이 사그라들면서 6월에는 주말과 공휴일 기준으로 세자릿수로 줄어드는 날도 종종 있었다. 그러나 6월 말부터 확진자 규모가 눈에 띄게 커지면서 전 주 같은 요일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났다.

기존 BA.2 변이보다 전파속도가 35% 이상 빠른 것으로 알려진 BA.5가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다시 확진자가 불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8월 말 일일 확진자 규모가 최대 27만~28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지원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윤웅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쪽방촌을 찾아 지원방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윤웅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입장에서는 새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다시 대유행을 맞닥뜨리게 된 셈이다.

그는 지난해 보궐선거 이후 1년 여의 짧은 임기에도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로 촉발된 사상 최대 유행을 잇따라 겪었다. 자연스럽게 시 행정력 상당부분을 코로나19 대응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는데 다시 이 같은 부담을 안게 됐다.

이에 시는 재유행 대응 계획을 수립, 시행한다. 자치구별로 임시선별검사소 1곳씩을 순차적으로 설치·운영하고, 진료소별로 시간대를 분담해 저녁 시간과 주말에도 운영한다. 또 병상 부족에 대비해 중증·준중증 병상 259개를 확보하고, 검사·진료·처방까지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을 8월까지 약 1.8배 늘린다는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난주 이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번 재유행 방역대응 목표는 일상회복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검사, 병상, 재택치료, 접종 등 방역·의료체계를 더욱 강화해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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