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극한 대치 속 인사청문회…'정밀 검증' 예상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 천거 절차가 19일 마무리된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 후보군 천거 절차가 마무리된다. 식물총장 우려와 함께 인사청문회에서도 험난한 검증이 예상돼 차기 검찰총장 임명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총장 후보자 천거 절차를 이날 오후 6시에 마무리한다.
법무부는 천거된 이들에게 검증 동의를 받은 후 검증 절차를 거친다. 검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인사검증 기능을 넘겨받은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위는 법무부에서 넘겨받은 명단을 토대로 심사한 뒤 장관에게 3명 이상의 후보자를 추천한다. 한동훈 장관은 이 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최종 임명된다.
검찰 내에선 이원석(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노정연(25기) 부산고검장,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 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 등이 차기총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배성범(23기) 전 법무연수원장, 조상철(23기) 전 서울고검장, 한찬식(21기) 전 서울동부지검장, 구본선(23기) 전 광주고검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한동훈 장관이 후보자로 천거되지 않은 인물을 추천할 수도 있어 의외의 인물이 제청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후보자로 지명되더라도 임명까지는 과정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 문재인 정부를 향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어 야당의 강도 높은 청문회 검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식물총장' 꼬리표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검증을 뚫고 총장에 임명되더라도 세 차례 단행된 이른바 '총장패싱' 인사로 인사권이 제한돼 운신의 폭이 좁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천거 마무리부터 임명까지는 짧게는 한 달, 길게는 두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이 시행되는 9월 10일 이후에나 취임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sejungki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