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간부 전입인사에서 강조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새로 전입한 검찰 중간간부들에게 '직'보다 '업'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검찰청 제공 |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찰청 차장검사)는 새로 전입한 검찰 중간간부들에게 '직'보다 '업'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인사 이후 나타난 줄사표 현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원석 총장직대는 4일 하반기 차장·부장검사 전입인사에서 "공직자인 검사에게는 정해진 자기 자리가 없다. 보임된 자리에서 임기 동안 잠시 머무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된다'는 사자성어 '수처작주'(隨處作主)도 인용했다.
이 총장직대는 "‘직업’에서 ‘직’은 ‘자리’를 말하고, ‘업’은 ‘일’을 말한다. ‘직’만 바라보고 ‘일’을 하게 되면 자신과 검찰, 그리고 국가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다"며 "‘업’을 추구해 자연스레 ‘직’이 따라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었고 무엇을 해줄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하기에 앞서, 내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왔고 또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이번 전입인사 대상자는 241명이지만 수도권에 전입하는 기관장과 대검에 전입하는 검사 총 51명만으로 간략하게 행사를 진행했다. 의전을 간소화하고 이동을 최소화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중앙지검도 이날 오후 중간간부 전입식을 열었다.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은 전입식에서 "현재 검찰은 여러 어려운 여건에 직면해 있으나 이럴 때일 수록 실체진실 규명에 매진하면서도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적법절차를 지켜 검찰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나아가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형사법을 집행해 ‘상식을 지키는공정하고 따뜻한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달라진 수사·공판 환경에 따른 대응도 강조했다. 송경호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중간간부들은 수사와 공소유지의 전문가로서 이러한 변화를 항상 숙지하고, 후배들과 함께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세심하고 따뜻한 지도에 힘써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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