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의혹 수사팀장 대부분 '尹라인'…본격 가동 채비
입력: 2022.06.28 18:22 / 수정: 2022.06.29 00:24

대검부터 중앙지검까지 '윤석열 라인'…이재명 수사팀도 주목

문재인 정부에 얽힌 의혹을 수사할 새 책임자들이 대부분 윤석열 라인 검사들로 채워졌다. 실무를 담당할 수사팀장이 정해진 만큼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더팩트 DB
문재인 정부에 얽힌 의혹을 수사할 새 책임자들이 대부분 '윤석열 라인' 검사들로 채워졌다. 실무를 담당할 수사팀장이 정해진 만큼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더팩트 DB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문재인 정부에 얽힌 의혹을 수사할 새 책임자들이 대부분 '윤석열 라인' 검사들로 채워졌다. 실무를 담당할 수사팀장이 정해진 만큼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무부가 발표한 고검검사급 검사 승진·전보 인사를 보면 핵심인 특별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에 엄희준 서울남부지검 중경단 부장, 2부장은 김영철 서울중앙지검 공판5부장, 3부장은 강백신 서울동부지검 공판부장이 임명됐다. 모두 윤석열 대통령과 일해본 인연이 있다.

엄희준 부장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수사지휘과장으로 일했다. 당시 반부패강력부장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 정치자금 사건을 수사하기도 했다. 김영철 부장검사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출신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의 특별공판팀장을 맡았다. 강백신 부장검사는 '조국 일가 사건' 수사와 공소유지를 담당해왔다.

현재 반부패수사1부와 3부는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를 맡고있다. 2부는 교육부·외교부·여성가족부 등의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배당받았다.

이로써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 차장검사)부터 신봉수 대검 반부패수사부장-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고형곤 중앙지검 4차장-엄희준·김영철·강백신 반부패수사1~3부장으로 이어지는 '윤석열 라인' 지휘계통이 확립됐다.

공안부서 수사팀장들도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이 있다. 중앙지검 공공수사1부장을 맡은 이희동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역시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대검 공공수사부에서 근무했다. 공공수사1부는 서해 피습 공무원 월북 조작 고발 사건을 수사한다.

공공수사 2부장에 임명된 이상현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은 '윤석열 라인'의 막내격이다. 대전지검 근무 당시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했던 검사다. 공공수사2부는 여성가족부 대선공약 개발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할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준비팀 출신인 서현욱 부산서부지청 형사3부장이 이어받아 '특수통'인 임관혁 동부지검장의 지휘를 받는다.

청와대 윗선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월성원전 의혹 수사팀장인 대전지검 형사4부장은 김태훈 부산지검 부부장검사가 맡아 역시 '윤석열 라인'인 이진동 대전지검장과 손발을 맞춘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부활시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은 단성한 청주지검 부장검사가 낙점됐다./남용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부활시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은 단성한 청주지검 부장검사가 낙점됐다./남용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부활시킨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은 단성한 청주지검 부장검사가 낙점됐다. 단 부장검사는 사법농단 사건 수사와 공소유지 당시 한동훈 장관과 인연이 있다. 재계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에는 이정섭 대구지검 형사2부장이 뽑혔다. 역시 '특수통'인 이정섭 부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이재수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관련 수사팀 면면도 화려하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부 외에도 주목받은 자리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 관할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다. 새 지청장으로 이창수 대구지검 2차장이 배치됐다. 윤석열 검찰총장 때 대검 대변인을 지냈다.

정원두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는 이재명 의원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에 임명됐다. 쌍방울 그룹 의혹을 수사할 수원지검 형사6부장에는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조작 사건을 수사했던 김영남 대전지검 형사4부장이 배치됐다. 쌍방울 그룹 사건은 이재명 의원 변호사비 대납 사건과도 얽혀있다.

수사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대검 '범정'(범죄정보기획관)의 후신인 정보관리담당관에는 최재훈 인천지검 부장검사가 선임됐다. 최재훈 부장검사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이재용 부회장 사건 수사와 공소유지를 해왔고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이 거론되기도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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