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여름 확산 가능성 커" 경고
  • 이한림 기자
  • 입력: 2022.06.01 15:16 / 수정: 2022.06.01 15:16
"유럽과 기타 지역서 추가 전파 우려…대규모 축제가 기폭제 전망"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 소장이 지난 달 31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원숭이두창의 올해 여름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AP.뉴시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 소장이 지난 달 31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원숭이두창의 올해 여름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AP.뉴시스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의 여름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스 클루주 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유럽의 원숭이두창: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과 대응해야 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최근 해외여행과 대규모 행사에 대한 제한이 해제되면서 원숭이두창이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며 "이번 여름 유럽과 기타 지역에서 추가 전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는 원숭이두창이 남성 간 성관계 등 밀접접촉이나 이와 연결된 모임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다수였다"면서도 "다만 원숭이두창은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WHO 측은 사람들이 한 곳에 많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이 원숭이두창 전파의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클루주 소장은 "앞으로 몇 달에 걸쳐 계획된 수십 개의 축제와 대규모 행사가 전파 확대의 기회를 제공한다"며 "젊고 성적으로 활동적이며 전 세계적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교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 유행과는 다른 방역 지침이 필요하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그는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와 같은 방식으로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광범위한 제한 조치가 필요하진 않다"며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명확한 의사소통, 지역사회 주도의 조치, 감염자 격리, 접촉 추적과 모니터링 등을 통해 노출 감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유럽 노르웨이와 헝가리에서 처음으로 감염자가 보고된 바이러스로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400건 가량의 확진 또는 의심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영국은 누적 감염자가 190명에 달한다.

국내의 경우 방역당국이 지난달 31일 원숭이두창을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 '관심' 단계로 발령하면서 대중에게 인식되고 있다. 방영당국은 대책반을 가동해 나라별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지자체와 의료계, 민간전문가 협력 등을 통해 지역사회 의심 사례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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