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총장직대 "검찰 '제식구 감싸기' 논란 없도록 하겠다"
입력: 2022.05.26 15:00 / 수정: 2022.05.26 15:00

첫 월례회의서 검찰 구성원 책무 강조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찰청 차장검사)는 26일 검찰 구성원들에게 공직윤리를 언급하며 제식구 감싸기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더팩트 DB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찰청 차장검사)는 26일 검찰 구성원들에게 공직윤리를 언급하며 '제식구 감싸기'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더팩트 DB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직무대리(대검찰청 차장검사)는 26일 검찰 구성원들에게 공직윤리를 언급하며 '제식구 감싸기' 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석 총장 직대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에서 열린 취임 첫 월례회의에서 "검찰구성원은 다른 사람의 잘못을 단죄하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만큼, 늘 공직윤리를 최우선해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겸손하며, 배려하고 경청하는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위에는 즉각적으로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지휘‧감독 상 잘못에 대한 책임도 철저히 물어 제식구 감싸기 논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구성원은 권한보다 책임과 의무를 먼저 떠올려야 한다며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그 수단으로 수사, 기소, 공판, 집행 등의 권한이 부여된 것이므로, 각자의 업무에 정성과 전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검찰 수사권을 축소하는 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 9월 시행을 앞둔 대응도 주문했다. 이 총장 직대는 "개정법의 문제점만 탓하고 있을 수는 없으므로,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신속히 관련 기관 협의와 협업을 진행하고 후속 법령을 철저히 정비해야 한다"며 "중요범죄 대응 역량을 유지하고, 사건처리 지연 등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한편, 개정법 관련 헌법쟁송에도 면밀히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검찰의 공정·중립성도 역설하면서 "검찰이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얻기 위해서는 검찰권 행사에 있어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치적 중립이나 공정성을 의심받는 일이 없도록 수사, 기소, 공판 등 업무에 정성과 전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형사사법 환경 변화에 따른 역량 강화 차원에서 "검사의 법정에서 역할이 조서 작성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고, 개정법에 따른 수사의 적법성 논란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공판역량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과학수사 분야에서도 최소한 10~20년 앞을 내다보고 사회 변화, 과학기술 발전과 수사환경 변동에 맞춰 검찰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달라"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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