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원숭이두창 검사체계 구축…유입가능성 배제 못해"
입력: 2022.05.22 17:09 / 수정: 2022.05.22 17:09
방역당국이 해외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마련했다. /뉴시스·AP
방역당국이 해외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마련했다. /뉴시스·AP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역당국이 해외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마련했다.

질병관리청은 22일 최근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의 국내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2016년 원숭이두창의 진단검사법과 시약 개발·평가까지 완료했다면서 질병청에서 직접 실시간 PCR검사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전세계에서 근절 선언된 사람 두창과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전신(특히 손)에 퍼지는 수두 유사 수포성 발진이 주요 증상이며 2~4주간 지속된다. 대부분 자연회복되고, 최근 치명률은 3~6% 수준이다.

병변, 체액, 호흡기 비말, 침구와 같은 오염된 물질과의 접촉을 통해 사람 사이에 전염된다. 21일 기준으로 13개국에서 79명이 확진됐고 의심사례 64명이 보고됐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최근 유럽과 미국, 호주 등에서 발생사례와 의심사례가 지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특히 5월 이후에는 나이지리아 등 원숭이두창 풍토병 지역으로부터 유입이 아니라 주요 도시와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통한 신체접촉으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례적 유행의 원인에 대한 정보가 없다"면서 "해외여행 증가와 최장 21일에 이르는 긴 잠복기를 감안하면 국내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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