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중앙지검장 공식사의…"소통과 화합 힘써달라"
입력: 2022.05.17 10:45 / 수정: 2022.05.17 10:45

취임 11개월 만에 물러나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 구성원에게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혔다./더팩트 DB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 구성원에게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혔다./더팩트 DB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 구성원에게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혔다.

이정수 지검장은 17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공직의 길을 마무리하려한다"며 사직 인사글을 올렸다.

이 지검장은 "그동안 주어진 소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온힘을 쏟았다"며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앞서지만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리 모두가 소통과 화합에 더 힘쓸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다"며 "함께 최선을 다한 열정의 나날들 잊지않겠다"고 전했다.

이 지검장은 전날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해 6월 취임한 지 11개월 만이다.

이정수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26기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2부장(개인정보합동수사단장),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장,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기획조정부장, 서울남부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거쳤다.

개인정보범죄 수사의 전문가로서 수사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세계검사협회가 주는 '올해의 검사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국가정보원에 파견돼 조남관 전 대검 차장과 국정원 개혁작업을 주도했다.

평소 중립적 성향에 소통을 중시하는 합리적 일 처리로 잘 알려졌다. 중앙지검장 취임 뒤 이성윤 전 지검장(현 서울고검장) 시절 골이 깊어졌던 조직 내 갈등도 수습했다.

재임 중 대장동 개발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스폰서 사건 등 민감한 대형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법무부 시절 함께 일했던 이용구 전 차관을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기소 지휘하기도 했다.

이른바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무혐의로 결론짓고 2년에 걸친 수사를 마무리했다.

일각에서는 박범계 전 장관과 고교 동문인 점을 부각하지만 장관 취임 전에는 일면식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고교 중퇴 후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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