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부족한 점이 있지만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인력 부족 문제나 제도적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김 처장은 이날 오전 열린 공수처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이제 수사기관으로서 완전체가 된 지는 1주년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통신조회, 수사력 논란 등 공수처의 부족함을 인정하면서도 공수처의 설치 명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가 비록 극심한 논란 끝에 탄생한 조직이고, 국민 기대에 맞지 않는 모습도 보여드렸으나 고위공직자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와 권력기관 견제라는 공수처 설립의 대의명분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인력이나 보안 문제 등 상황적 어려움도 호소했다. 김 처장은 "(공수처는) 최근 개청한 남양주지청과 비슷한 규모다. 수사를 지휘할 부장검사 2명은 여전히 공석 상태고, 수사관 8명도 선발해야 한다"며 "과천청사에 급히 입주하는 바람에 수사 보안 문제도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법상 정원 제한 때문에 모든 업무를 극히 적은 인원으로 처리한다. 정원이 너무 적게 법에 명시된 관계로 인력 부족 문제가 정말 심각한 상황"이라며 "공수처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고 우리나라 법질서 안에서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분께서 도와주시는 것이 우리 모두를 위한 길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제도 설계상 미비점이나 공수처법상 맹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비록 이렇게 주어진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공수처가 왜 설립됐는지, 왜 이 자리에 있는지 초심을 잃지 않고 정진해 최대한 국민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역량 등이 충분히 제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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