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수 7주째 감소세…신속항원검사 확진판정 1달 연장
전파력이 가장 높은 오미크론 유전자 재조합 변이인 BA.2.12.1 감염자가 국내에서 5명 추가로 확인됐다. 3월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한 시민이 PCR검사를 받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전파력이 가장 높은 오미크론 유전자 재조합 변이인 BA.2.12.1 감염자가 국내에서 5명 추가로 확인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오전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변이 분석 결과) BA.2.12.1 5건이 추가 검출돼 현재까지 총 6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BA.2.12.1은 오미크론 유전자 재조합 변이로, 이전까지 전파가 가장 빠른 변이였던 BA.2보다 전파력이 23~27%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BA.2는 오미크론 원형인 BA.1보다 전파력이 30%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17일 확진된 환자가 처음으로 발견된 BA.2.12.1 감염자다. 이후 5명이 추가 확인됐으며, 모두 미국에서 입국한 사례다.
이 단장은 "(BA.2.12.1는) 현재까지 미국 등에서 빠르게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중증도는 특별히 차이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망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BA.2.12.1 확정사례 6명과 관련된 밀접접촉자는 동거인 3명과 동료 등 접촉자 14명"이라며 "아직 이들 중 추가 확진자는 없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변이 분석을 의뢰해 전파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주 국내 확진자수는 7주째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됐다.
5월 1주차(1~7일) 확진자수는 26만6617명, 일 평균 3만8088명으로 전 주보다 34.6% 감소했다. 3월 3주차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전 주보다 감소하는 추세다.
다만 이 단장은 "최근 2~3일 동안 환자 감소폭이 정체되고 있다"며 "이런 감소폭 둔화 또는 정체가 장기화될지 판단은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진 판정에 활용하는 조치를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3월부터 검사 수요 증가에 따른 진단·처방의 지연을 막기 위해 시행한 뒤 4월에 한 달 연장했는데 재차 연장을 결정했다.
이 단장은 "현재의 유행상황을 감안할 때 필요성이 여전히 인정되고 양성 예측도도 합당한 수준으로 추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조치 종료시점은 유행상황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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