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 "장녀 수상 기록 또 삭제"…한동훈 "딸 미성년자"
입력: 2022.05.09 19:29 / 수정: 2022.05.09 19:29

조민 일기장 압색 의혹엔 "일기장 아닌 수첩"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필기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필기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장녀의 해외언론 인터뷰와 논문, 이북(E-book)에 이어 수상 기록도 삭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후보자는 "미성년자가 부당한 공격을 당했을 때 삭제 요청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한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 생겼다"며 "장녀가 한국과학기술지원단에서 YISF(Youth International Science Fair)상을 받았다. 오전에 검색했을 때는 따님 이름이 있었는데 삭제됐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미성년자가 부당한 공격을 당했을 때 자기에 관한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삭제를) 요청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앞서 (숙명여고) 학생들의 시험 유출 문제를 언급할 때는 처벌받아야 할 사람들에 대해 더 처벌하지 못해 비판받을 수 있다고 했으면서 자기 자녀 의혹에는 미성년자임을 내세운다"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딸의 논문 대필 의혹에 대해서는 "이 상황을 모른다"고 대답했다. 한겨레신문은 케냐 출신의 대필 작가인 '벤슨'이 한 후보자의 딸 한모양의 논문을 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한양은 미국 이중국적자로 인천 송도의 A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다.

한양은 지난 2월 SSRN에 논문을 제출했는데, 이 논문의 문서정보를 보면 지은이가 벤슨으로 돼 있다는 의혹이다. 벤슨은 '당신이 논문을 작성한 것이 맞냐'는 한겨레의 질의에 "지난해 11월 초 내가 했다"며 컴퓨터 문서목록을 찍어 보냈다.

한 후보자는 '문서 속성에 작성자가 누구라고 돼 있냐'는 김 의원의 질의에 "벤슨이라고 나오는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 상황 모른다는 것"이라며 "저분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원어민 튜터로부터 도움받은 것이 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딸의 수학문제집에 대해서는 보도 이후 저작권자들에게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국 아마존에 올라온 한양의 책들은 표절 의혹이 제기된 후 전부 삭제된 바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준비한 자료를 보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준비한 자료를 보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처형이 입시컨설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딸에겐) 친이모인데 돈주고 컨설팅할 관계가 아니다. 컨설팅 받는게 불법은 아니지만 안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이 딸이 다니는 A 국제학교의 1년 학비를 아냐고 묻자 "적은 액수는 아니라고 한다"고 답했다. 평균적인 대학학비보다 A 국제학교 학비가 많다'고 지적하자 "그것까지는 정확히 모른다. 딸 교육에 구체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필 의혹 등이 제기된 논문이나 에세이 등은 딸의 대학 입시에 사용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일기장을 압수수색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일기장이 아닌 수첩"이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조 씨의 일기장을 압수수색한 적 없다고 부인했지만 조 전 장관은 고교 시절 일기장(다이어리)을 가져갔다고 반박했다.

한 후보자는 "확인했는데 수첩, 일정표를 말하는 것이다. 일기장과 수첩은 다르다"고 말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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