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300회 이상' 카톡…한동훈 "윤석열 연락 안 될 때"
입력: 2022.05.09 17:58 / 수정: 2022.05.09 17:58

손준성 단톡방 지적에는 "수사 라인끼리 만든 것…무슨 문제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300차례 이상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두고 "총장(윤 당선인)과 연락되지 않았을 당시에 연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한 후보자는 '후보자가 부산고검에 근무할 때 3개월 동안 윤 총장과 2330회 카톡을 했고, 배우자 김 여사와는 332회 카톡을 주고받았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한 후보자는 "당시 윤 총장과 카톡을 했던 이유는 제가 대체 불가능한 업무를 부산고검에서 수행 중이었기 때문"이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국정농단과 관련해 매일 보고가 필요했다. 총장과 연락되지 않았을 당시에 총장 사모를 통해 연락한 적이 있었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상식적으로도 맞는 것이고 300건 이야기를 하지만 한 줄, 한 줄 센 것이라서 몇 달 동안 얼마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2019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을 지내던 당시 조국 전 장관 수사를 하면서 권순정 전 대검 대변인,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등과 카카오톡 단톡방을 만들어 대화를 나눴다는 지적에는 "수사 라인끼리 모여 카톡방을 만든 것이 뭐가 잘못인지 이해가 아직도 안 간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는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실체가 없는 것이 명확하게 확인됐다"며 "누명을 씌우기 위해 공작했던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할 때이지 휴대폰을 내놓으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권 기소권 분리에는 재차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유상범 국민의힘의 관련 질의에 한 후보자는 "지금도 변호사들이 사건 지연을 호소하는데 법이 시행되면 서민들 사건은 더 지연되고 변호사를 어떻게 선임하냐에 따라 사건처리 속도도 달라질 것"이라며 "아주 두려운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이 정치화됐다는 주장도 펼쳤다. 한 후보자는 "조국 사태 이후에는 할 일 하는 검사를 내쫓고 말 잘 듣는 검사로 채우고 수사지휘권을 동원해 반대파를 가혹히 수사한 부분에 대해 반성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3년간은 저도 검찰 생활을 오래 했으나 유례없을 정도로 검찰이 정치화됐던 시기"라고 지적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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