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엄마찬스 이용해 복지관 컴퓨터 기부 의혹" 보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15일 오전 후보자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가 이른바 '엄마찬스'를 활용해 대학진학용 스펙을 쌓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후보자 측은 '프레임 씌우기'라며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한겨레는 4일 한 후보자의 딸이 대학 진학에 활용할 스펙을 쌓기 위해 '엄마찬스'를 활용해 기업에서 고액의 물품을 후원받아 복지관에 기부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 후보자의 딸은 미국 이중국적을 보유 중이며 현재 국내 모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 후보자의 딸은 지난해 11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회사의 도움으로 50여대의 노트북을 복지관에 기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 배우자 진모씨의 지인인 A 기업 법무담당 임원이 노트북 기증 과정에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입장문을 내고 "기업 사회공헌 차원에서 이뤄진 중고노트북 기증사실이 어떻게 대학 진학 스펙과 관련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회사에 중고노트북을 폐기하는 대신 시설에 기증할 수 있는지 문의해 내규에 따른 공정한 심사절차를 거치고 복지시설과 절차를 협의한 후 기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미성년 자녀의 봉사활동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법적대응도 시사했다. 한 후보자 측은 "한겨레는 허위보도를 하고, 허위사실에 근거해 만평까지 게재했다"며 "미성년 자녀의 봉사활동에 허위사실을 덧씌어 보도한 한겨레 등을 상대로 강력한 법적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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