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김오수 사직 뜻 강고해…총사퇴에 마음 힘들어"
입력: 2022.04.22 19:05 / 수정: 2022.04.22 19:05

"사표 수리는 고심…박병석 중재안 전혀 몰랐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현안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김오수 검찰총장과 전국 고검장들이 검찰 수사권 분리 중재안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마음이 힘들다"고 22일 심경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장을 비롯한 고검장들의 사표가 제 마음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며 "국민을 위한 검찰이니까 국민만을 바라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당부를 드리고 싶다. 제 마음은 아무튼 많이 어렵다"고 말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여야가 박병석 국회의장이 제시한 수사권 분리 중재안을 수용하자 "모든 상황에 책임을 지겠다"며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이성윤 서울고검장과 김관정 수원고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 권순범 대구고검장, 조재연 부산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 구본선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김 총장과 통화한 사실을 밝히면서 "(김 총장의) 사직 뜻이 아주 강고했다"며 "(사직서를) 오늘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사표를 당장 수리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사표를 당분간 갖고 있을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박 장관은 "그래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고심을 더 해봐야 할 것 같다. 총장뿐만 아니라 고검장들도 어제 결기 같은 것을 느꼈는데 많이 걱정된다"며 "국민이 맡긴 권한과 책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가 합의한 중재안에 대해선 "그걸 어떻게 알 수 있겠느냐"며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구체적인 평가를 요청하자 "국회의 판단이고 결정이니까 제가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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