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장들 "국회 수사권 논의 적극 참여…최선의 노력"
  • 장우성 기자
  • 입력: 2022.04.18 21:20 / 수정: 2022.04.18 21:20
긴급회의 후 입장문 "법안에 심각한 문제있어 국민 불편 우려"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8./뉴시스
김오수 검찰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도착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18./뉴시스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전국 고검장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수사권 분리를 뼈대로 한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 논의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고검장 7명은 이날 긴급회의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국회에 제출된 법안에 많은 모순과 문제점이 있어 심각한 혼란과 국민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고검장들은 "김오수 총장에게 이러한 의견을 전달하고, 향후 국회에 출석해 검찰의견을 적극 개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총장을 중심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 적극 참여해 법안의 문제점을 충분히 설명드리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긴급회의에는 박성진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비롯해 이성윤 서울고검장, 김관정 수원고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 권순범 대구고검장, 조재연 부산고검장이 참석했다.

고검장 회의는 이날 오전 9시30분 시작돼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 이후 김오수 총장의 문재인 대통령 면담 시간 동안 대기했다.

회의 전에는 고검장들이 일괄 사표 제출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대통령 면담 일정이 잡히면서 기류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김오수 총장에게 "총장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검찰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달라"라며 김 총장의 사표를 반려했다.

김 총장도 고검장 회의 뒤 퇴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공직자는 임명권자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며 "필사즉생의 마음이었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겠다"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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