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접종 받을까 말까…세계 최초 이스라엘 살펴보니
입력: 2022.04.14 00:00 / 수정: 2022.04.14 00:00

사망률 3차보다 1/6까지 감소…60세 이상 18일부터 사전예약

6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결정되면서 그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2021년 4월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6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결정되면서 그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2021년 4월1일 서울 송파구 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문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6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이 결정되면서 그 효과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해외 연구에서 사망률이 1/6 수준까지 감소하는 등 감염 예방 효과보다는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질병관리청은 1962년생과 그 이전 출생자 중 3차 접종 완료 뒤 4개월이 지난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4차 접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전에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및 시설 등만 대상이었는데 고령층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대상자는 접종 완료시기에 따라 4월 기준으로는 약 1066만 명이고, 5월에 113만 명, 6월 이후 44만 명이 추가된다. 특히 위중증·사망자가 집중 발생하는 80세 이상은 접종을 적극 권고한다는 방침이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와 함께 노바백스도 활용한다. 1·2차에 다른 백신을 맞았어도 노바백스 백신 선택이 가능하다.

사전예약 또는 의료기관 당일접종을 통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사전예약은 18일부터 시작해 25일부터 접종하고, 당일접종은 14일부터 가능하다.

3월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3월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향후 유행 재발 가능성과 새로운 변이 출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위중증·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고령층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4월 1주차 신규 위중증 환자 중 85.7%, 사망자 중 94.4%는 60세 이상이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60세 이상 연령층은 지난해 12월 3차 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인구 대비 90%의 높은 접종률을 나타냈다. 그 결과 델타 변이 유행을 통제했고, 오미크론 유행 시기에도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은 발생률을 유지하고, 중증·사망을 예방했다. 그러나 3차 접종 뒤 4개월 이상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백신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사실상 코로나19 백신이 새 변이의 감염예방에는 큰 효과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2차 접종률이 80%를 훌쩍 넘는 상황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며 인구의 30% 이상이 확진됐기 때문이다.

다만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는 분명하다는 것이 당국의 분석이다. 정 청장은 "60세 이상 또 면역저하자에게 4차 접종을 하는 목적은 감염예방 효과보다는 위중증 예방효과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청주=임영무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후 충북 청주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청주=임영무 기자

국내에서 진행한 4차 접종 효과를 국립감염병연구소가 분석한 결과 4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3차 접종 완료자보다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능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4차 접종 뒤 2주가 지나면 3차 접종 뒤 4개월이 지난 시점보다 항체가가 2~2.5배 증가하고, 이어 4차 접종 6주 뒤에는 6.4~7.4배까지 늘어났다.

또 전 세계에서 4차 접종을 가장 먼저 시작한 이스라엘 연구 결과에 따르면 4차 접종 4주 뒤 감염은 2배, 중증은 3.5배 감소했다. 감염 예방효과는 8주 뒤 사라지지만 중증 예방효과는 6주까지 확인됐고, 그 뒤 기간도 모니터링 중이다.

특히 사망 예방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차 접종 뒤 사망률 대비 4차 접종 뒤 사망률의 비율이 60대 0.16, 70대 0.28, 80~100세 0.2로 분석됐다. 4차 접종 뒤 사망률이 3차 접종자 대비 약 1/4~1/6 수준으로 낮아지는 셈이다.

해외에서도 4차 접종을 시행하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60세 이상, 미국은 50세 이상에게 4차 접종을 시행 중이고, 영국·프랑스·독일·호주·스웨덴·캐나다 등도 일정 기준 아래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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