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2일 오후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현안 청취를 위해 울산을 방문, 울산공항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수사권 분리 추진을 두고 김오수 "(김오수 총장에게) '갈 길은 먼데 날은 저물었다'는 마음을 전달드렸다"고 12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울산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총장께서 만나길 원하셔서 광화문 법무부 건물에서 회동했다. 많은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검찰에 대한 제 염려를 말씀드렸고, 김 총장은 현재 검찰 조직에 대한 진단,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입장이나 우려, 또 제게 부탁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박 장관은 울산으로 가기 전 김 총장과 검찰 수사권 분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회동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특별히 조율될만한 대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회동 이후 민주당과 소통이 있었나'라는 질문에 박 장관은 "회동이 끝나고 공항으로 바로 왔다. 특별히 소통한 바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총에 대해선 "국민대표로서 집단지성을 갖고 논의해주실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짧게 대답했다.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김오수 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선 "너무 앞서간 이야기다. 제가 언급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라고 일축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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