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확진자 2주째 감소…"XE 변이, 아직 국내 발견 안돼"
국내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1주 만에 1 미만으로 떨어졌다. 3월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국내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1주 만에 1 미만으로 떨어졌다.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인 3월 5주차 국내 감염재생산지수는 2주 전 1.01에서 0.91로 감소했다. 1 미만을 기록한 것은 올 1월 중순 이후 11주 만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1명이 추가로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을 뜻한다. 1 미만이면 유행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고 1 이상이면 그 반대다.
지난주 국내 확진자수는 214만2503명, 일 평균 30만6072명으로 전 주보다 12.9% 감소했다. 3월 3주차에 일 평균 40만460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주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국내 감염자 중 3명 중 2명은 오미크론 변이의 세부계통인 BA.2 변이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주 국내발생 확진자의 BA.2 검출률은 67.7%를 나타내 전 주 56.3%보다 10%p 이상 증가했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BA.1)보다 전파력이 30%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전 질병청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외국에서는 오미크론 유행이 끝난 다음 BA.2 유행이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함께 유행하는 상황"이라며 "상당히 많은 지표로 보건대 BA.2형 때문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보다는 현재 감소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와 BA.2가 혼합된 XE 변이는 국내에서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 단장은 "최근 대만, 태국, 영국에서 XE형이 확인됐지만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XE는 BA.2보다 다소 전파력이 높을 수 있지만 발생 건수가 적어 향후 변경 가능성이 있다. 추가 모니터링과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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